미키 마츠바라 ‘스테이 위드 미’의 도시적 낭만

[스포츠서울 글·사진 | 청주=원성윤 기자] 1979년 발표되어 4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전 세계를 매료시킨 시티팝의 명곡, 미키 마츠바라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네온사인이 흐르는 도쿄의 밤거리, 거품 경제 시절의 풍요로움과 낭만이 묻어나는 이 노래의 도입부는 언제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세련됐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꽉 찬 사운드의 향연.

렉서스가 내놓은 ‘럭셔리 무버(Luxury Mover)’ LM500h를 시승하는 내내 귓가엔 이 노래가 맴돌았다. 차가운 금속성의 기계가 아니라, 도시의 낭만을 싣고 달리는 요트 같았다. 화려함 속에 감춰진 묵직한 진심, LM500h는 도로 위에서 시티팝의 황금기를 재현하고 있었다.

◇ Groove: 베이스 기타의 묵직함 닮은 2.5톤의 주행감

‘Stay With Me’가 그저 그런 팝송과 다른 점은 곡의 중심을 잡는 묵직한 베이스 라인이다. 둥-둥-거리며 심장을 때리는 그 박자감은 LM500h의 주행 질감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2.5톤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는 도로 위에서 결코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2.4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굵은 베이스 연주처럼 차체를 ‘지긋이’ 밀어준다. 가볍게 튀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에너지가 부드럽게 쏟아져 나오는 느낌. 이것은 ‘둔함’이 아니라 ‘그루브(Groove)’다. 전자 제어 가변 서스펜션(AVS)은 도로의 요철을 리듬 타듯 부드럽게 넘겨버린다. 운전대를 잡은 손끝으로 전해지는 이 묵직한 안정감은, 명곡이 주는 깊이감만큼이나 신뢰직이다.

◇ Mood: 화려한 도시의 밤을 닮은 ‘스핀들 바디’

노래 속 ‘한밤중의 도어’를 두드리는 주인공처럼, LM500h의 외관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전면부를 가득 채운 스핀들 바디와 심리스 그릴, 그리고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화려했던 80년대 도시의 야경을 연상시킨다.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과감한 디자인이지만, 막상 도로 위에 올려놓으면 주변의 풍경을 흡수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티타늄 컬러의 차체 위로 흐르는 도시의 불빛들은 마치 시티팝 앨범 커버의 한 장면처럼 몽환적이다.

◇ Chorus: “Stay With Me”… 내리고 싶지 않은 2열의 유혹

노래의 후렴구 “Stay with me(내 곁에 있어 줘)”는 마치 LM500h의 2열 시트가 탑승자에게 속삭이는 말 같다.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고 마주하는 VIP 공간은 차라리 ‘움직이는 스위트룸’이다.

최고급 L-아닐린 가죽 시트에 몸을 맡기고 다리를 뻗으면,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창밖은 소음과 번잡함으로 가득하지만, 이중 접합 차음 유리로 차단된 실내는 고요한 재즈바처럼 아늑하다. 흔들림 없는 승차감과 완벽한 정숙성. 이 차는 끊임없이 “조금만 더 머물러 달라”고 유혹한다. 의전(VIP)을 위한 차란 바로 이런 것이다. 타는 사람이 내리기 싫어하게 만드는 것.

◇ Outro: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Classic)

유행은 돌고 돈다. 40년 전 노래가 지금 가장 ‘힙’한 음악이 된 것처럼, 진정한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렉서스 LM500h가 보여준 ‘편안함’과 ‘정숙성’이라는 가치는 자동차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사랑받을 클래식이다.

화려한 기교보다 탄탄한 기본기, 가벼운 속도감보다 묵직한 승차감을 원하는 리더들에게 이 차를 권한다. 미키 마츠바라의 노래가 그렇듯, LM500h는 당신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영원히 삭제되지 않을 명곡이 될 것이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