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선경 기자] 2026 밀라노·코리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금지 조치에도 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헬멧’을 착용하겠다고 밝혔다.

헤라스케비치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사망한 선수들의 희생이 있어 우리가 여기에서 하나의 팀으로 경쟁할 수 있었다”며 “나는 그들을 배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헤라스케비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스포츠 선수 24명의 이미지가 새겨진 헬멧을 착용하고 훈련에 나섰다.

그러나 IOC는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정을 위반한다고 판단, 해당 헬멧의 착용을 금지했다. 대신 추모 완장의 착용은 허용한다는 절충안을 내놨다.

하지만 IOC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헤라스케비치는 “어떠한 규칙도 위반하지 않았다. 헌장 제50조는 이 헬멧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그제, 어제, 오늘 훈련에서도 (헬멧을)사용했다. 그리고 경기 당일에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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