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부담스럽죠.”
KIA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자랑한다. 올시즌 역시 큰 전력 변화 없이 더욱 탄탄한 구성을 갖췄다. 그러나 ‘절대 1강’이라는 평가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시즌 KIA는 타격에서 리그 최강의 위력을 과시했다. 팀 타율(0.301), 장타율(0.459), 출루율(0.369)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정규시즌 MVP 김도영이 있다. 김도영은 폭발적인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었다.
더욱 강해졌다. 기존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데다, 추가적인 보강까지 이루어졌다. 메이저리그(ML)에서 88홈런을 기록한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며 장타력을 더욱 강화했다.

투수진도 탄탄하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베테랑 양현종이 선발진을 구축하며 안정감을 더한다. 불펜진에서는 FA로 장현식을 잃었지만, 대신 조상우라는 강력한 카드를 영입했다. 마무리 정해영은 그대로 간다. 조상우가 앞에서 막아주는 역할을 맡는다. 상대로서는 마무리를 계속 만나는 셈이 된다.
전력상으로 보면 KIA는 리그에서 약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 팀이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절대 1강’이라는 평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을 앞두고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런 평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절대 1강도 없고, 절대 1약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 경기가 미세한 차이로 승패가 갈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한 점 차, 두 점 차 승부가 많다. 패한 팀도 점수를 낼 기회가 있었고, 반대로 우리 팀도 승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한순간의 흐름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10개 구단의 전력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분이 예상하는 것과 달리, 실제 경기는 끝나봐야 안다. 우리 팀이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 우승을 보장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신중한 태도는 결국 방심을 경계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KIA는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지만, 시즌이 길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KIA는 2024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한 시즌만 잘한다고 모든 것이 보장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2025시즌 KIA가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절대 1강’이라는 기대를 뛰어넘는 집중력이 필요할 것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