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여러 상황을 봐야 한다.”
시범경기 종료가 임박했다. 이는 곧 정규시즌 개막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개막 엔트리를 짜야 할 상황. 나아가 주전 라인업도 꾸려야 한다. 롯데가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있다.
일단 타순 체크가 필요하다. ‘윤고나황손’이 역시나 주축이다. 2024시즌 팀 타선을 이끈 선수들. 올해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누구를, 어디에 넣을지가 관건. 챙길 부분이 제법 된다. 일단 손호영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 16일까지 시범경기 타율 0.133이다. 15타수 2안타가 전부다.
시범경기이기는 해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지난시즌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친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은 지금 그냥 안 맞고 있다. 본인이 빨리 잡아야 한다. 안 좋을 때 막 덤비는 스타일이다. 조급해지면 더 덤빈다. 본인 페이스 유지해야 한다. 차분하게 가야 한다.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고승민은 스프링캠프 막판 발목 부상이 닥쳤다. 2루타를 때린 후 베이스 러닝 도중 다쳤다. 불운한 부상이다. 일본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고, 국내로 돌아왔다.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상태를 체크했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14일 한화전에서 시범경기 처음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다. 아직 감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수비는 괜찮아 보였다. 한 경기로 다 평가할 수는 없지만, 발목에는 별 지장이 없는 것 같다. 역시나 좀 더 봐야 한다”고 짚었다.

지난시즌 고승민이 2번 타순에 가장 많이 들어갔다. 손호영은 3번 타순이 최다 출전이다. 황성빈이 1번으로 고정된다고 봤을 때, 고승민-손호영 자리에 따라 윤동희 타순도 유동적이다. 나아가 나승엽 자리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17일 시범경기에서 고승민이 2번에 배치됐고, 손호영이 3번으로 들어갔다. 시범경기 들어 윤동희가 주로 상위 타선에 들어갔는데, 이날은 6번이다. 나승엽이 5번에 들어갔다.
참고로 윤동희는 2024시즌 1번으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나승엽은 2024시즌 5~6번 타순으로 주로 출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를 어디 넣을지 아직 좀 더 봐야 한다. 고승민의 컨디션과 손호영의 컨디션까지 동시에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 투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정하지는 않는다.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가장 좋겠지만, 현재 컨디션 혹은 당일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