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아이돌이라면 거쳐야 하는 관문인 ‘마의 7년’을 지나 더 단단해져서 돌아온 (여자)아이들. 민니의 솔로 데뷔에 이어 우기까지, 새해부터 이어진 다채로운 솔로 활동에 이들의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톰보이’부터 ‘누드’ ‘퀸카’까지 리더 소연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을 주도하며 숱한 히트곡을 낸 (여자)아이들은 초동으로만 3연속 밀리언셀러에 올랐으며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도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재계약 이슈로 떠들썩한 시간들을 보내던 중 연말에 열린 ‘2024 멜론 뮤직 어워즈’에서 데뷔 후 첫 대상을 수상하며 전원 재계약 소식을 깜짝 발표,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끄러웠던 이적설은 그만큼 (여자)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여자)아이들을 붙잡은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도 최고 매출을 찍었다. 큐브는 지난해 매출액 2182억8322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53.4%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도 165억6835만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큐브는 소속 대형 IP인 (여자)아이들의 음반 및 음원, IP 관련 매출 호조를 주요 이유로 짚었다. 큐브에 따르면 이 팀의 앨범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광고 매출 역시 약 40% 증가했다.

새로운 2막을 시작하는 (여자)아이들은 2025년 새해부터 민니를 시작으로 우기까지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메인보컬 민니는 지난 1월 첫 번째 미니앨범 ‘허’(HER)를 내고 솔로 가수로 데뷔, 2025년 (여자)아이들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민니는 KBS2 ‘뮤직뱅크’ 1위,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알렸다. 또한 중국 QQ뮤직 일간 베스트셀러, 주간 디지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3위, 유로피안 아이튠즈 앨범 차트 5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차트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17일엔 멤버 우기가 디지털 싱글 ‘라디오’(Dum-Dum)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우기가 지난해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월드투어에서 솔로 무대로 처음 선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곡이다. 우기가 작사, 작곡한 미디엄 템포의 붐뱁 힙합 트랙이다. 우기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트렌디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우기만의 힙합 알앤비를 표현했다.

‘한한령’이 해제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인 멤버 우기를 중심으로 (여자)아이들의 중국 본토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청신호다. 실제로 지난해 (여자)아이들 재계약 발표 이후 광고 및 공연, MD 등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관련된 중국 현지 기업들로부터 제안이 대폭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큐브는 “앞으로 한중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지게 된다면 (여자)아이들을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중국 활동 역시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