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본인이 잘 아니까요.”
키움 홍원기(52) 감독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5)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담 증세로 시범경기 막판 뛰지 않고 있다. 여차하면 정규시즌에 맞출 수도 있다.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홍원기 감독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전에 앞서 “푸이그는 지금 훈련은 소화하고 있다. 가볍게 하는 중이다. 절대 무리할 상황이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18일)이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데, 아직 모르겠다. 본인 몸 상태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 개막에 100% 맞출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오늘 괜찮다고 하면 내일 한 타석 정도 소화할 수도 있다. 불안하다면 개막전에 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왔다. 2022시즌 126경기,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올렸다. 야구 외적인 일이 생기면서 키움과 재계약이 불발됐으나, 시간이 흘러 다시 버건디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에서 세 경기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타율 0.400이다. 삼진 2개에 볼넷이 3개. 감이 나쁘지 않다. 다만, 시범경기 말미 담 증세가 왔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중이다. 마지막 경기가 10일 KT전이다.
이날 롯데전 선발 명단에도 푸이그 이름은 없다. 시범경기 6경기 연속 결장이다. 18일이면 시범경기가 모두 끝난다. 묘하게 오래 걸리는 감이 있다.

뭔가 불안하다면 불안한 상황. 시범경기 막판 최종 점검을 해야 하는데 경기에 뛰지 못한다. 그래도 홍원기 감독은 “병원에 다녀왔는데 진단이 나온 게 없다. 그냥 담 증세다. 움직이기 좀 불편한 정도다. 무리할 상황이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외형상 보면 예전보다 몸이 더 좋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근육량이 더 늘었다고 하더라. 몸 관리는 스스로 잘하는 선수다. 본인이 알고, 잘 준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였다.
한편 이날 키움은 전태현(지명타자)-루벤 카디네스(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여동욱(3루수)-박주홍(좌익수)-감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윤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