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왕좌를 이끌던 시절, 응원전의 ‘핵심’ 역할을 했던 그라운드의 ‘악동들’이 다시 뭉친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동생 #환영 #달려보자 #2단장”이라는 글과 함께 이범형과 삼성 치어리더 블루팅커스의 단체 사진을 게재했다.
이범형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같은 사진과 함께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부단장’이 아닌 ‘1단장’과 ‘2단장’으로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라이온즈파크가 1루 내야석을 중심으로 4층에도 응원단상을 마련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상헌과 이범형은 올 시즌 두 개의 응원단상에서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원정 경기에도 응원단 출정이 예고돼 이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김상헌과 이범형은 삼성 왕조 시절, 선수들만큼 인기를 끌었던 삼성 마스코트 ‘사돌이’, ‘사순이’ 출신이다. 이들은 텀블링과 날아차기는 기본, 기행에 가까운 묘기와 상상 초월 개그로 타팀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김성헌은 삼성의 승패와 관계없이 팬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특히 2019년 그의 자작곡인 이학주의 응원가는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영상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승부청부사’라는 별명이 붙은 이범형은 2020년 NC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팬들의 힘을 모아, 우승 직후 NC 김택진 단장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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