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테이가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망 소식을 라디오 생방송 중 전하며 “안타깝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발언의 진의를 직접 해명했다.

테이는 지난 1일 오전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생방송에서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안타깝다”는 멘트를 전했다.

그러나 장 전 의원이 생전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고, 피해를 주장하는 측이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테이의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테이는 다음 날인 2일, 같은 방송의 오프닝에서 발언의 진의를 다시 밝혔다.

그는 “어제 제가 했던 이야기 중 기사화된 내용이 있어 꼭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누군가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것이 아니다. 진실을 위한 발표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그렇게 마무리되는 상황이 안타까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이는 “내 안의 나쁜 말, 감정이 담긴 말을 중화시키다 보니 표현이 그렇게 나왔다”며 “그분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진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도 문자로 저에게 화를 내는 분이 있었다. 충분히 이해한다. 기사만 보면 그런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하지만 뜻은 정말 그게 아니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국회의원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4월 1일 예정돼 있던 고소인 측의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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