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의 엑셀 방송 출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서유리는 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엄청나게 시달리는 중. 이쯤 되면 내가 서있는 게 신기할 지경”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서유리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담겨있다.

서유리는 최근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숲, 구 아프리카TV)에서 이른바 ‘엑셀방송’이라 불리는 채널에 출연했다. 엑셀방송은 출연 BJ들이 시청자 후원에 따라 댄스나 탈의 등 선정적 행위를 하고, 출연 BJ별 후원금 순위를 엑셀(Excel) 문서처럼 정리해 보여줘 후원 경쟁을 유도하는 방송이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는 최근 일명 엑셀 방송(여러 BJ를 출연시켜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거나 포즈를 취하게 한 뒤 엑셀 파일에 후원액을 순위를 매겨 공개하는 방송)에 출연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BJ들의 옷차림이나 여성들에게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유흥업소와 비슷하다고 해 ‘사이버 룸살롱’이라고도 불려,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서유리는 “과거 인연(전 남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로 인해 아직 모든 상황이 충분히 해소되지 못한 실정”이라며 “X와의 합의금은 작년 12월 말까지 지급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X가 파산 신청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고, 그로 인해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 비록 제 스스로 만든 빚은 아니지만 제 책임이 일부 있다고 생각하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터넷 방송. 소위 말하는 엑셀을 하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를 함부로 비웃거나 조롱받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저는 억울한 마음을 삼키며 누구보다 진심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핑계 대지 않고, 묵묵히 제 몫을 감당하고 있다. 조금만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서유리는 최병길 PD와 2019년 결혼했으나 파경을 맞았다. 지난해 3월 두 사람은 이혼 조정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해 6월 초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