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음주운전 논란을 일으켰던 배우 배성우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7의 호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과 함께 해당 프로그램이 ‘이미지 세탁소’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SNL 코리아’ 측은 “코미디, 액션, 스릴러 등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성우가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라이브 코미디 쇼인 ‘SNL 코리아’ 시즌 7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펼쳐내며 역대급 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성우는 영화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내부자들’, ‘더 킹’, ‘안시성’ 등 스크린에서 맹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11월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출연 중 촬영이 없던 날 면허 취소 수준으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배성우는 음주 운전으로 인해 드라마에서 하차했으며 소속사의 공동대표인 배우 정우성이 대타로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배성재의 동생인 아나운서 배성재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가족으로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방송에서도 내 형을 언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사과 방송을 하기도 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4년이 지난 지난해 배성우는 드라마 ‘The 8 Show’, ‘조명가게’등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예능 등의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이번 ‘SNL 코리아’ 출연과 관련해 배성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코미디 쇼인 ‘SNL 코리아’ 시즌 7 무대에 호스트로 선다는 것 자체가 감격”이라며 “코미디 장인들인 크루분들과 최대한 배우는 자세로 혼신의 힘을 쏟으며 사력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남겼다.

다만, ‘SNL 코리아’가 서예지에 이어 배성우를 출연시키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의 ‘이미지 세탁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12일 공개된 방송에 출연했던 서예지 역시 2021년 연인 관계이던 배우 김정현에 대한 가스라이팅 의혹이 일었던 연예인이다. 당시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김딱딱’이라고 부르며 김정현의 상대역인 서현은 물론 여성 스태프들에게 ‘딱딱하게 대하라’고 무례를 강요하는 듯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예지는 해당 방송을 통해 “모든 걸 내려놓고 열심히 하겠다. SNL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해보겠다”거나 콩트에서 김원훈이 “뒷목이 딱딱하다”는 대사에 굳은 표정으로 반응하는 등 ‘셀프 디스’로 웃음을 주긴 했지만 물의를 일으킨 배우에 대해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과거 물의을 일으켰던 연예인들의 연이은 ‘SNL 코리아’ 출연에 대해 당사자의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것이 아닌 ‘이미지 세탁’의 수단만 되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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