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못 하겠다”…잇단 사고에 백종원 브랜드 이미지 휘청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곰팡이 디저트’ 논란에 휩싸이며 또 한 번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단순한 제품 사고를 넘어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빽다방’ 매장에서 판매된 냉동 디저트 ‘가바밥알떡’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다수 발견됐다는 제보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연이어 공개됐다. 사진 속 노란색 디저트 표면에는 푸른빛과 흰색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선명했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A씨는 “더본코리아에서는 제조사 잘못이라고 한다”며 “제조사에서는 도의적 책임으로 10만원에 합의서 작성해달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게 맞냐”고 밝혔다. 실제 보상은 제품값 2300원 환불에 그쳤고, 병원 진료비나 위자료 등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더본코리아 측은 “제품 유통기한과 상미기한(정해진 방법으로 보존할 경우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기한)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냉동 완제품을 가맹점에서 해동 후 판매하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더본코리아는 논란이 확산되자 입장문을 통해 “제조사 공급 및 유통 과정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진행 중이며, 필요 시 전량 회수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종원 대표 역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 전면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가맹점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상생위원회를 이달 내로 출범하고, 백 대표가 개인 재산을 일부 출연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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