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1·서울시청)이 첫 무대에서 웃지 못했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팀 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78점과 예술점수(PCS) 41.75점을 받아 합계 83.53점으로 10명 가운데 8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작성한 88.89점보다 낮은 점수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에드웨드 애플비(영국)-스티븐 고골레프(캐나다)-블라디미르 사모일로프(폴란드)-진보양(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빙판에 오른 차준환은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에 맞춰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가볍게 성공했다. 트리플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매끄럽게 소호하며 연기를 이어갔다.

다만 네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제대로 점프하지 못한 탓에 점수를 얻지 못한 것.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으로 연기를 마친 차준환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역력했다. 이해인, 신지아, 김현겸 등 동료들은 차준환의 마무리 동작을 따라 하며 격려를 보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15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5위,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따내며 한국 피겨 싱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부침을 겪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국제대회인 2026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이날 팀 포인트 3점을 획득한 한국은 최종 7위(14점)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34점), 일본(33점), 이탈리아(28점), 캐나다(27점), 조지아(25점)가 1~5위를 차지했다. 팀 이벤트에서 메달이 불발된 한국 피겨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만회를 노린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