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막판 “할 얘기 있다”
WBC 대표팀 ‘캡틴’은 이정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에 있는’ 선수
이미 지난해 9월 교감 완료

[스포츠서울 | 프레스센터=김동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로스터 30인이 나왔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는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최고’를 논할 만하다. 해외파도, 한국계 선수도 대거 왔다. ‘캡틴’은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맡는다. 중요한 역할이다.
WBC 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26 WBC 최종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미 적지 않은 변수가 발생한 상태다. 김하성(애틀랜타)과 송성문(샌디에이고)이 각각 손가락과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다. 문동주(한화)가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또 이탈했다.

있는 자원 중에서는 최상의 선수를 뽑았다. 무엇보다 한국계 선수가 많이 왔다는 점이 반갑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데인 더닝(시애틀)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셰이 위트컴(휴스턴)이 온다.
해외파 선수는 이정후 외에 김혜성(LA 다저스), 고우석(디트로이트)까지 3명이다. 김하성-송성문까지 있으면 엔트리의 거의 3분의 1이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될 뻔했다.
류지현 감독은 “내가 ‘변수’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썼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금도 모른다. 언제나 준비해야 한다. 플랜B, 플랜C까지 준비했다. 준비된 선수로 엔트리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팀을 이끄는 것은 수장인 류 감독이다. 그러나 선수 중에서도 ‘리더’가 필요하다. 이에 류 감독이 주장을 뽑았다. 이정후다.
류 감독은 “이정후에게 주장을 맡길 것이다. 한국계 선수, 해외파 선수가 여럿 있는 상황이다. 이정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에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지난해 9월에 주장에 대한 교감도 했다. 흔쾌히 맡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 이정후를 정했다”고 강조했다.
말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KBO리그를 지배한 후 메이저리그(ML)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659억원)라는 초대형 계약까지 맺었다. 당시 포스팅으로 ML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다.

샌프란시스코 첫 시즌 부상을 당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그래도 스타성 확실하다. ‘후리건’이라는 개인 팬클럽까지 있다. 3년차인 2026시즌 정조준한다. 이에 앞서 WBC에서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한국계 선수를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당장 이정후부터 ML 시범경기를 뛰다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다른 한국계 선수도 마찬가지다. 거의 합류하자마자 대회에 나서는 느낌이다. 빠른 적응을 위해 누군가 나서야 한다. 이정후가 가장 적합한 선수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