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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울산 모비스가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85-66(21-25 26-12 22-13 16-16)의 완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4연승을 달리면서 1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줄였다. 반면 KCC는 2연패에 빠졌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팀의 위기다”라고 말했다. 모비스는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는 가운데, 다른 팀들은 속속들이 주요 선수들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서울 SK 김선형, 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이 복귀전을 앞두고 있고 KCC 김민구도 오랜 재활을 끝내고 코트로 복귀했다. 유재학 감독은 “분명히 순위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의 염려처럼 모비스는 1쿼터에서 상대팀 공격에 크게 밀렸다. 특히 존 디펜스가 뚫리면서 상대팀 외곽슛을 4개나 허용했다. 턴오버도 4개나 기록했다. 모비스는 1쿼터에서 21-25로 뒤졌다. 하지만 모비스는 특유의 팀워크가 정돈된 2쿼터부터 KCC를 무차별 폭격했다. 커스버트 빅터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모비스는 전준범까지 외곽슛이 터지면서 추격에 성공했고 2쿼터 4분 여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2쿼터 막판 빅터의 득점력을 앞세워 10점 차까지 도망갔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뛰는 3쿼터엔 더욱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팀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 리카르도 포웰, 그리고 하승진이 엉키며 수비에 허점을 보이자 함지훈, 전준범, 양동근, 아이라 클라크가 연속 8득점에 성공하면서 18점 차까지 도망을 갔다. KCC는 하승진을 빼고 변화를 줬지만 모비스는 조직력을 앞세워 점수차를 유지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7분 44초를 남기고 클라크가 5반칙으로 퇴장당해 높이가 크게 낮아졌다. 분위기는 KCC로 넘어갔고, 경기 종료 6분 여부터 연속 6점을 내줬다. 모비스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천대현, 김수찬 등 벤치 멤버를 돌리며 버텼다. 유재학 감독은 78-64로 앞선 경기 종료 3분 전 양동근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고, 양동근은 3점슛을 터트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함지훈은 15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전준범도 15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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