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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33·kt)은 수상소감으로 “난생 처음 받는 상이라 기쁘다. 처음엔 내가 결승전에 나가는줄 몰랐다. 결스에서는 스펜서(SK)가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했다. 3점슛 부문에서는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집중한게 비결이다”라고 했다.
조성민은 1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이벤트 경기인 3점슛 콘테스트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생애 첫 3점슛 우승이다. 조성민은 원조 명품슈터인 신동파 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으로부터 트로피와 상금을 받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올스타전 단골인 그는 국내 최고의 슛터로 명성이 자자한데, 어떻게 단 한번도 1위를 차지한 적이 없을까. 조성민은 올시즌 경기당 3점슛 평균 2.25(성공률38.4%)를 기록하며 이부문 3위에 올라있다. 지난시즌 3점슛 성공률은 45.4%(1위)였다.
조성민은 이번에 3점슛 우승을 차지한 이유로, 앞서 밝힌 집중력과 함께 2가지를 더 들었다. “부산에서도 팬들이 오셨는데, 아파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3점슛 상을 타는모습은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장염에 걸려 어지러웠다. 부담이 좀 덜한 상황에서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슈터의 손 끝을 떠난 공이 림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집중력, 그리고 부담감을 버리고 긴장하지 않는게 필요한 듯 하다. 조성민은 예선 4위를 기록하며 턱걸이로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18점을 작성하며 김지완(15점), 스펜스(12점), 전준범(9점)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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