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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서울 최정식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4연속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쉐키나 스트릭렌(33점 13리바운드 5도움)의 맹활약으로 청주 KB국민은행을 65-61(18-17 8-18 18-14 21-12)로 꺾고 20승(3패)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남은 12경기에서 6승만 추가하면 현재 2위인 부천 KEB하나은행이 전승을 거두더라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지난 13일 홈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져 연승행진이 13경기로 끝났던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까지 국민은행에 끌려갔으나 강력한 수비와 막판에 살아난 국내선수들의 공격력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올시즌 연패가 한 차례도 없는 최강팀의 면모를 이번에도 지켰다.
서동철 감독이 건강을 회복해 시즌 두 번째로 복귀한 국민은행은 전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11점 차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역전을 허용, 3연패에 빠졌다. 국민은행은 서 감독의 첫 복귀전이었던 지난 달 6일 홈경기에서도 우리은행에 패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 국민은행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24-24에서 4분30여초 동안 무득점에 묶이며 24-35까지 크게 뒤졌다. 2쿼터에 실책 6개로 우리은행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쿼터에 스트릭렌이 로포스트에서의 득점은 물론 3점슛도 2개나 넣으면서 16점을 몰아넣은데 힘입어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에는 임영희가 중거리슛과 가로채기에 따른 자유투로 공격의 돌파구를 열었고 스트릭렌과 양지희의 하이-로 플레이로 국민은행 수비를 깨뜨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특유의 존 프레스로 국민은행의 공격을 차단해 7분40초 동안 단 2점만을 내줬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박혜진이 연속 3개의 3점포를 터뜨리며 2분50초를 남기고 62-51까지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추격해온 국민은행에 64-61까지 쫓겼으나 이후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종양 수술을 받고 시즌 개막 때부터 팀을 이끌지 못했던 국민은행 서동철 감독은 지난 달 복귀, 4경기를 지휘했으나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느껴 다시 휴식에 들어갔다. 다시 돌아온 서 감독은 “이제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일에 몰두할 수 있다. 시즌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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