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령이 SG골프와 후원계약을 맺고 올시즌을 힘차게 출발하게 됐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올시즌 한국국적 선수 중 유일하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을 뚫고 풀시드권을 획득한 양자령(21)이 든든한 후원을 받게 됐다.

SG골프(대표이사 이의범)는 2016년 LPGA 풀시드를 받은 양자령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후원금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신인으로는 좋은 조건으로 알려졌으며,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별도 지급된다.

6살에 골프를 시작한 양자령은 주니어 시절 전 세계 아마추어 대회에서 76차례 우승하며 ‘골프 신동’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특히 골프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 유학한 고교시절, 남녀가 같이 기량을 겨루는 칼리지컵에서 남학생들을 꺾고 대회 최초로 여학생이 우승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양자령은 2015년 LPGA Q스쿨에서 21위를 기록, 조건부 시드를 획득했으나 일정치 않은 대회 출전 등으로 기대만큼의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양자령은 다시 2016 LPGA 시드전 도전해 10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풀시드를 획득했다. 한국선수중에서는 올해 유일하게 Q스쿨을 통과했다. 양자령 프로의 장기는 숏게임이다. 특히 퍼팅에 강하다. 지난해 라운드당 28.5개의 퍼팅으로 LPGA 전체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자령은 2012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금융학과에 입학,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전액장학금을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3학년 1학기까지 학교를 다닌 양자령은 골프에 전념하기 위해 현재 휴학한 상태이다. 양자령은 “어린 시절의 골프 신동이라는 타이틀은 잊고 신인의 마음으로 골프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28일 열리는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LPGA 클래식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중견그룹인 SG그룹의 계열사인 SG골프는 스크린골프 시스템인 ‘비전 프리미엄’으로 시장에 진입한 이래 현재 300여개의 매장과 SG골프 주최 각종 대회 누적 참여자수 220만명 확보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업체다. 아름다운CC등 3개의 골프장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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