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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선두와 꼴찌의 대결에서 반전은 없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1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73-67(17-15 11-9 16-23 29-20)로 승리했다. KDB생명을 상대로 올시즌 6연승이다. 챔프전의 키플레이어로 지목받은 박혜진이 시즌 최다인 27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고르게 출전시키며 팀 전체의 컨디션 조절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1쿼터 초반 KDB생명이 한발 앞서나가는 듯 했지만, 금새 우리은행에게 덜미를 잡혔다.1쿼터를 17-15로 역전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2쿼터 부터 곧바로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최하위 KDB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이미 확정한 우리은행을 상대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2쿼터 후반 근소한 역전에 성공하며 접전양상을 연출했다.
선두 우리은행은 꼴찌팀을 상대로 충분히 여유를 부릴만한 상황이었지만, 느슨한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할 단계가 아니다. 정규리그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는데, 그 의지가 이날 경기 후반까지 반영됐다.
양 팀은 3쿼터까지 2~3점차 간격으로 엎치락뒤치락 했다. KDB생명 조은주가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으며 활약했다. 그러나 승부를 가른 마지막 쿼터는 1쿼터의 재현이었다. KDB생명이 한발 앞섰지만, 우리은행이 끝내기 뒷심으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 내내 해결사로 맹활약 했던 박혜진이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연패가 없는 정규리그 공식을 이어갔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연패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라고 밝혔다. 박혜진의 활약에 대해서는 “경기력이 좀 떨어졌는데, 챔프전까지 제 컨디션으로 올리는게 중요하다. 그것에 포인트를 맞추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발판으로 계속 컨디션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