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4쿼터 종료직전 승부를 결정짓는 전태풍, \'내가 주인공이야!\'
전주의 전태풍이 4쿼터 종료직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전태풍의 마지막득점으로 전주가 고양을 73-71로 물리쳤다. 하승진이 전태풍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전주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공동선두 전주 KCC가 3위 고양 오리온을 꺾고 10연승으로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브레이크를 잃어버린 상승세다.

KCC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73-71(23-13 12-18 17-26 21-14)로 승리하며 10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2002년 2월 3일 TG삼보(동부 전신)전부터 3월 2일 TG삼보전까지 기록했던 10연승과 타이기록이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KCC는 경기종료 1.5초를 남기고 성공한 전태풍의 역전 3점슛으로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관심을 모았던 양팀의 득점기계인 안드레 에밋과 애런 헤인즈의 맞대결에서도 KCC가 웃었다. 에밋은 37점 12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고, 헤인즈는 23점 6리바운드 2도움에 그쳤다.

경기의 뚜껑이 열리자 1쿼터부터 KCC의 외곽슛이 터져나왔다. 승리를 위해 장거리포가 적중해야 할 팀은 오리온이었다. 그러나 KCC가 골밑과 미들슛에 이어 3점포마저 화끈하게 가동했다. 주포 에밋은 1쿼터에만 13점을 기록했는데, 3점슛 3방을 꽂았넣었다. 개인 플레이뿐 아니라 빈공간에 공격자가 서 있으면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 4도움. 경기전에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외곽을 주면 안된다. 분위기가 더 살아날 수 있다”라고 경계했지만, 상대의 장거리포를 막아내지 못했다. 오리온의 3점슛은 2쿼터 중반에야 처음 나왔다. 그만큼 KCC의 거센 상승기류에 밀렸다.

[SS포토]드리블하다 공을 뺏기는 전주 전태풍, \'이런~\'
전주의 전태풍이 드리블을 하다 고양의 이승현에게 공을 빼앗기고 있다. 전주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9연승으로 이미 뜨겁게 달아있던 KCC는 1쿼터를 10점차(23-13)로 앞서며 펄펄 끓기 시작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들어간 외곽슛은 그 신호탄과 같았다. 그러나 오리온은 2쿼터 중반 첫 3점슛이 들어가며 조금씩 자세를 잡았다. 상대 공격의 패턴에도 적응하며 2쿼터 후반 들어 순식간에 3점차까지 추격했다. 달아오른 열이 상대팀으로 전도되며 KCC의 분위기가 차츰 식었다.

경기 중반을 지나며 접전상황이 펼쳐졌다. 3쿼터 중반 오리온이 첫 역전에 성공했다. 조 잭슨과 헤인즈가 나란히 6점을 넣었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가라앉았다. 허일영과 이승현도 10점을 합작하며 오리온은 3쿼터 후반 10점차 이상 점수를 벌리며 성큼 나가는 듯했다.그러자 4쿼터에 KCC는 허버트 힐을 빼고 에밋과 하승진 조합을 꺼내들었다. 두 선수는 이날 1쿼터에서 안정적인 호흡을 보이며 초반기세를 이끌었다. 4쿼터에서 두 선수는 번갈아가며 득점을 성공하며 재역전 시켰다. 김민구의 3점슛까지 터지자 잦아들었던 만원관중의 응원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하승진의 위력은 골밑 리바운드에서도 나타났다.

오리온의 해결사는 잭슨이었다. 경기종료 8초를 남기고 동점으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전 2점슛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경기종료 1.5초 골밑으로 파고들던 김태술의 패스를 받은 전태풍이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다. 공이 림을 통과하자 KCC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코트에서 포효했다.

한편 원주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홈팀 동부를 70-66(24-20 11-18 18-8 17-20)으로 물리치고 KCC와 함께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정규리그 1위 싸움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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