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김정행 신임회장,\'화합의 스포츠로\'
김정행(왼쪽) 대한체육회회장과 김종 문화체육부 제2차관<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고진현 선임기자] 파행으로 치닫던 체육단체 통합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 2차관과 그 동안 정부의 체육단체 통합에 대립각을 세우며 반발하던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이 지난 17일 비밀회동을 통해 서로 한발씩 물러서며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김 차관과 김 회장이 합의한 내용은 크게 4가지다. 통합체육회 직제개편 문제는 통합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하며 논란이 됐던 회원등급 분류제 또한 재검토하기로 했다.다만 대한체육회 측에서 강력히 요구했던 임원 중임제한 조항은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김 차관과 김 회장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로써 평행선을 달리던 체육단체 통합 문제는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며 숨통을 트게 됐다.

김 차관과 김 회장은 법정기한인 3월 27일까지 통합 체육회를 출범시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기로 했다. 두 사람의 합의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의 통합체육회 정관 승인 작업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한체육회는 문체부의 요청에 따라 18일 통합체육회 정관의 영문 번역본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보냈다.

지난 15일 발기인 총회 무산으로 경색국면으로 치달았던 체육단체 통합은 오는 22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가 끝난 뒤 한 두 차례 더 통합준비위원회를 열고,그 이후에 발기인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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