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2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년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 시니어 부분에서 후프연기를 하고 있다.손연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4년 전 3위와 불과 0.225점 차로 메달을 손에 넣지 못한 아쉬움을 풀 수 있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2016. 1. 20.태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2016 리우 올림픽 메달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손연재는 28일(한국시간) 핀란드 에스포의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올 시즌 첫 월드컵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대회 마지막 날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18.450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손연재가 FIG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4년 4월 리스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과 후프, 볼, 곤봉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이다.

볼 종목별 결선에서 세번째 연기자로 나선 손연재는 영화 ‘대부’의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는데 예선(18.350점·3위) 당시보다 0.100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이에 앞서 후프 종목에서 18.400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손연재는 계속해서 곤봉과 리본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지난 주 올 시즌 첫 국제대회였던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과 후프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볼과 리본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FIG 월드컵에서 개인종합과 후프 종목 은메달에 이어 볼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건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 2위인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 등(이상 러시아)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손연재는 2주 연속 국제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리우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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