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항저우 도착
항저우 뤼청의 감독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과 이적한 오범석이 항저우 팬들 환대를 받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홍명보 감독이 프로 사령탑 데뷔 후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강팀을 격파해 의미가 더 깊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뤼청은 1일(한국시간) 열린 2016 중국 슈퍼리그 3라운드 산둥 루넝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터진 두 골을 잘 지켜 2-0 완승을 거뒀다. 산둥은 지난시즌 3위를 차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오른 강호다. 산둥이 오는 5일 FC서울과 ACL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항저우는 금요일인 1일 경기를 치렀다. 항저우는 전반 8분 루오징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5분 뒤 클라우데 안간이 추가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팀 케이힐을 투입하며 공격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이겼다. 수비수 오범석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항저우는 2승1패(승점6)가 되면서 광저우 헝다, 장쑤 쑤닝에 득실차에서 뒤진 3위까지 올라섰다. 물론 슈퍼리그 16개 구단 중 10개 구단이 3라운드를 치르지 않았고 허베이와 베이징은 한 경기밖에 하지 않아 순위는 다소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올시즌 전 강등권 싸움이 예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프로감독’ 홍명보가 연착륙하고 있다.

같은 날 열린 ‘광저우 더비’에선 광저우 헝다가 파울리뉴와 잭슨 마르티네스 연속골에 힘입어 장현수가 뛰는 광저우 푸리를 2-0으로 누르고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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