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리얼스토리 눈' 측이 가수 조영남의 대작 논란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23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최근 대작 논란에 휩싸인 조영남 관련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조영남의 그림을 대작해줬다고 밝힌 송 화백은 이날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그림을) 17점 가져다 줬는데 150만 원 밖에 안 주더라"며 언성을 높였다. 1점 당 10만 원을 주기로 했다는 조영남은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송 화백의 설명.


앞서 조영남은 화투 화백으로 미술 업계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화백은 "조영남이 나한테 빈 캔버스를 보냈다. 무슨 소리냐"며 100% 자신의 작품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조영남의 행동에 분노했다.


송 화백은 "똑같은 그림을 그려 놓아야 주문하면 다른 곳에서 또 전시를 할 수 있었겠죠"라며 전시회가 가까워 올수록 조영남의 주문은 더욱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조영남의 그림을 직접 구매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작품을 구매한 이들은 하나 같이 이번 논란에 많이 당황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영남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미술계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대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조영남이 이번 사고로 인해 말도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특히 전시회는 물론 예정된 공연 일정까지 모두 취소됐다며 말했다.


그런 가운데 제작진은 대작 논란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조영남을 만나고자 그의 집 앞을 찾았다. 그때 전시회 취소로 인해 반환되고 있는 작품을 배송하는 관계자를 만났다. 관계자는 "18일이 전시회가 열리는 날인데, 하루 전날 이렇게 사건이 터져 당황스럽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대작 사건과 관련해 "절대 그럴 수 없다"며 "본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린 것과 조수를 고용하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방송에 따르면 검찰 측은 대작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조영남을 사기혐의로 조사 중에 있다. 아직까지 소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