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대작 파문’으로 구설에 오른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물을 흘렸다. 상반기 쎄시봉 공연은 다음달 18일 대구에서 마무리된다. 그때까지 조영남은 무대 위에 오를 예정이다.

조영남은 28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쎄시봉 멤버 윤형주, 김세환과 함께 나타난 조영남은 관객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자신을 둘러싼 대작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조영남은 준비된 ‘제비’, ‘딜라일라’, ‘모란동백’ 등 3곡을 소화했다. 특히 ‘모란동백’을 부르던 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공연 기획사에 따르면 조영남은 이날 “어른들이 화투를 하고 놀면 안 된다고 했다. 너무 오래 가지고 논 거 같다. 쫄딱 망했다”라는 말로 최근 논란과 관련된 심정을 표현했다.

조영남은 대작을 한 그림을 판매까지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후 고정출연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했다. 또한 ‘쎄시봉 콘서트’ 외에 예정돼 있던 개인 전시회와 공연을 취소했다.

그러나 ‘쎄시봉 콘서트’만은 강행한 데 대해 공연 기획사 측은 ““공연을 취소하면 지방 공연 기획사가 큰 피해를 보게 되고 이미 오래전 팬들과의 약속이어서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단독 공연이 아니라 쎄시봉 동료들, 공연 기획사 등이 얽혀 있어 취소될 경우 조영남 뿐 아니라 여러 관계사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되는 점이 공연 강행의 이유로 알려졌다.

윤형주, 김세환과 함께하는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 투어의 상반기 공연은 6월 18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2회 열리는 게 마지막이다. 현재로서는 하반기 쎄시봉 콘서트가 열릴지는 알수 없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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