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불어라 미풍아' 임지연이 손호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이장고(손호준 분)가 김미풍(임지연 분)의 정체를 알아봤다.


이날 이장고는 김미풍에게 "내가 알고 있는 김승희가 맞냐. 왜 아는척을 안했냐"고 물었고, 김미풍은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뭐하러 아는척 하느냐"라고 대답했다. 이장고는 "니가 이름도 바뀌었고 그래서...미안하다. 몰라봐서”라고 사과했다. 김미풍은 "이렇게 키도 크고 엄청나게 예뻐졌는데 몰라보는게 당연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장고는 아침 일찍 김미풍을 찾아가 "너 나가기 전에 보려고 했다"며 친구인 김영철의 행방을 물었다. 하지만 김미풍은 "오빠는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오빠랑 아버지는 죽었습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김미풍은 "우리 엄마 이제 겨우 맘 추스렸는데 오빠를 만나면 죽은 우리 오빠가 생각날거고 아빠가 생각날거고 행복했던 마카오 시절이 생각날거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씁쓸한 마음만 안고 사무실로 들어온 이장고는 오빠 사진 한 장 없다며 눈물을 흘린 김미풍을 떠올리면서 어린 시절 김영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봤다. 다음날 이장고는 김미풍을 찾아가 사진을 건넸다. 김미풍은 "이제야 오빠 얼굴이 기억 난다"라며 오열했다.


마청자(이휘향 분)은 카드값이 부족해 황금실(금보라 분)에게 1000만 원을 또 빌렸다. 황금실을 이를 구실삼아 자식들을 이어주려 했고 마청자는 "순진하다"면서 미소 지었다. 하지만 가정부의 임금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긴 마청자는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이장고는 아이 때문에 응급실에 간 김미풍과 주영애(이일화 분)를 데리러 갔다. 이장고의 정체를 모르는 주영애는 감사를 표하며 "남한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나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변호사님만 보면 이상하게 너희 오빠 생각이 난다"라고 씁쓸해 했다.


이장고는 어머니를 설득해 자신의 집에 보증금 없이 김미풍 가족들을 들어올 수 있게 했다. 김미풍은 뒤돌아가는 이장고를 보며 설레는 자신의 마음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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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