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2016MBC연기대상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불야성’ 유이는 악녀가 되면 안됐나요?”

MBC 월화극 ‘불야성’에서 유이가 이요원에 맞서기 시작했다. 10일 방송에서 세진(유이 분)이 건우(진구 분)와 손을 잡고 이경(이요원 분)의 계획을 저지하면서 이경의 분노를 샀다. 그동안 남다르게 애틋했던 유이와 이요원의 ‘워맨스’ 여여 케미가 대립각을 세우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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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불야성’의 속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유이의 반격이 진작에, 제대로 나왔으면 드라마에 재미를 더했을 것을~”이라며 안타까워하는 것. 한 관계자는 “드라마 기획대로라면 유이가 악녀로 변신해 이요원과 칼 같이 대립하며 극적 재미를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이의 날선 반전이 나오지 않아서 드라마가 밋밋하게 전개됐다. 이제서야 유이가 뭔가 보여주려고 하지만 이제 종영이 2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KBS2 ‘화랑’에도 완전히 밀려서 시청률도 예전의 반토막이 나는 등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드라마가 기획대로 잘 안될 수는 있는 것이긴 하지만, 이렇게 주인공 캐릭터가 기획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드문데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이 캐릭터가 악녀로 돌변하지 못한 데에는 제작진이 유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져서 그렇다는 후문도 있다. 착한 심성의 유이를 아끼는 마음에 못된 악녀로 그리기 싫었고, 이요원과의 여여케미에 힘을 줘도 괜찮을 걸로 기대했던 것 같다. 그래도 ‘불야성’이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을 욕망하는 자들간의 치열한 전쟁 같은 드라마라고 표방하며 제목도 지은 것인데, 기획의도대로 되지 않아 제목도 의미가 없고 재미도 반감됐다. 유이가 악녀가 되면 진짜 안되는 것이었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부작 ‘불야성’이 오는 24일 종영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유이가 뒤늦게라도 날선 악녀로 변신해 드라마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