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수원 삼성이 J리그 사간 도스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완성도를 높인 스리백 전술을 선보였다. 수원 삼성은 지난 18일 일본 도스의 베스트 어메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간 도스와 평가전에서 조나탄이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1-2로 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원정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펼쳐진 사간 도스와의 맞대결은 결과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한 경기였다.
수원 삼성은 겨우내 지난해 반전의 불씨를 만든 스리백 전술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해왔고 사간 도스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수원 삼성은 3-4-3 전술로 상대와 맞섰다. 최전방에는 조나탄이 출전했고 최근 이적한 신화용이 골문을 지켰다. 선발 출전한 11명의 선수들은 60분간 경기를 소화했고 후반 15분에는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교체되면서 경기 결과보다는 보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수원 삼성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을 떠난 핵심 자원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경기력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박기동 김민우 최성근 매튜 신화용 등을 영입했지만 이상호(이적) 홍철(군 입대) 등이 팀을 떠났다. 특히 지난 4년간 수원 삼성의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졌던 홍철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지는 관심거리였다. 동계훈련을 통해 여러 선수가 테스트를 받았고 이적생 김민우가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김민우는 2선 전 포지션과 함께 왼쪽 풀백으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지난해 사간 도스에서는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올시즌에는 수원 삼성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지훈련을 통해서 이미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사간 도스와의 평가전에서는 선발출전해 전반 40분 조나탄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조나탄의 골보다 김민우의 감각적인 패스가 더 눈길을 끌 정도로 공격적인 면이 돋보였다.
지난해 이상호가 많은 경기를 책임졌던 오른쪽 측면 공격자원에도 새 얼굴 찾기가 한창이다.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김건희 고차원 서정진 등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고 이 가운데 산토스가 주전 자리를 꿰찰 후보로 낙점을 받았다. 수원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스리백을 주 전술로 활용하면서 팀 내 최다득점자인 산토스의 입지가 줄어들기도 했다. 서정원 감독은 겨우내 스리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구상을 하면서 산토스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을 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각광을 받았던 산토스는 사간 도스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하면서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수원 삼성은 경기 다음날인 19일 도스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한 뒤 오는 22일 열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CL G조 1차전을 위해 도쿄로 이동했다. 한편 곽광선 김건희 최성근 주현호 김준형 등 5명의 선수들은 도쿄로 이동하지 않고 조기 귀국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대비한다.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