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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회장과 동생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이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지분 일부를 매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사람은 BGF리테일의 2대, 3대 주주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전 회장 등은 전날 장 종료 후 BGF리테일 블록딜을 통해 총 252만 주를 매각, 총 252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당초 228만주를 매각할 예정이었으나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몰려 규모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종가는 11만원이었고, 홍 전 회장 등은 주당 10만원에 매각을 마쳤다. 1주당 할인율은 9.09%다. 매각 전 보유 주식은 각각 353만여주(지분율 7.13%), 319만여주(6.45%)였으나 이날 홍 전 회장이 보유 지분 3.97%, 홍 전총괄부관장이 1.12%를 매각함에 따라 지분율은 각각 3.16%, 5.33%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홍 전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홍 전 후보는 지난 18일 “지금 언론이 정상이 아니다.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 자리인 언론도 있더라”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이 조카 이재용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던 것을 비꼰 말. 홍 전 회장은 2005년 주미한국대사관 대사를 맡은 바 있으며, 5월 대미 특사 일을 잠시 맡은 뒤 청와대의 외교안보 특보직을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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