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배드민턴협회 스스로 문제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 고치치 않으면 모든 임원 해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이른바 작심 발언과 관련해 시행한 대한배드민턴협회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을 맡은 문체부 이정우 체육국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연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 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 브리핑’에서 “협회가 이번에 고치지 않으면 자정 능력 상실로 판단하고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문체부는 안세영 인터뷰(8월5일)를 계기로 조사단을 꾸려 국가대표 관리, 제도 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까지 5가지로 나눠 조사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국가대표 51명 중 국제대회 일정, 전국체전 준비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15명을 제외한 36명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6명엔) 안세영와 김학균 대표팀 감독이 포함돼 있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는 안세영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드민턴협회에만 있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 선수 권익 보장을 강화하면서 보조금법 위반과 관련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김택규 회장에 대해서는 ‘해임’,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 국장은 “협회의 승강제리그와 유청소년 클럽리그 사업, 협회 임원의 운영업체에 수수료 지급 등 보조금법 위반 사항에 대한 보조금 환수 절차로 10월30일 체육회를 통해 의견을 제출했다”며 “후원 물품,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서는 10월29일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또 이 국장은 조사 막바지 김택규 회장이 대면조사를 거부했다면서 “조사 결과 통보 후 이의 신청 1개월 내 의견 제출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