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치열이 고르지 않아 치아교정을 원하는 청소년, 취업준비생,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교정치과를 찾고 있다. 가지런한 치아는 웃을 때 활기차고 자신감 있는 인상을 주지만, 고르지 못한 치열은 부자연스럽고 단정해 보이지 않는 인상을 주게 되어 콤플렉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치료를 앞두고 긴 치료기간과 발치에 대한 부담으로 선뜻 치료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치열의 불규칙 정도가 심하지 않고 돌출의 정도가 비교적 심하지 않다면 비발치교정으로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발치교정에서는 주로 제1소구치(첫번째 작은 어금니)를 빼게 되는데 이처럼 발치를 하면 필요한 공간이 확보되어 치아의 이동이 쉬워 치료가 용이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심미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발치로 생긴 7~8mm 정도의 치간으로 주변의 치아가 이동해 공간을 메우게 되는데, 이로 인해 치료기간이 비발치교정에 비해 대략 6개월 정도 더 걸릴 수 있다.


특히 입이 들어가고 치아가 고르지 못한 경우 작은 어금니를 발치하면 입이 더 들어가 보이고 코-입-턱 라인이 함몰된 형태로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가능하면 치아를 보존하고 정말 필요한 때에만 교정을 위해 발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발치교정이 가장 적절한 시기는 유구치(유치 어금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11-13세 경이다. 유구치가 빠지면서 새로운 영구치가 올라오는데 이 때 영구치의 크기가 유구치보다 작아 치아 사이에 공간(Leeway space)이 생긴다. 이 공간을 이용해 삐뚤삐뚤한 치아를 발치 없이 교정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쳐도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첫번째 어금니(제1대구치)를 뒤로 이동시키면 어금니 앞에 치아공간이 생기는데, 이 벌어진 공간을 이용해서도 발치없이 교정이 가능하다.


또 앞니를 한면당 0.5mm가량씩 미세하게 다듬어 생긴 공간을 이용하거나 V자형 좁은 치궁을 U자 형태로 넓혀서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처럼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가급적 자연치아는 최대한 살리면서 치열을 고르게 배열하는 비발치교정으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는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비발치교정은 많은 경험과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비발치교정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발치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올바른 진단을 내릴 수가 있다.


20년 경력의 잠실 교정치과 세인트루이스치과 김현정 원장은 "치아교정은 저작기능 개선과 구강조직 건강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고, 또한 치열이 예뻐지는 심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심미는 환자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 다르므로 최대의 만족도를 얻으려면 교정전문의와의 긴밀한 상담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본인의 치열에 만족하는 교정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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