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맨홀' 김재중이 타임슬립을 했다. 첫사랑 유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9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에서는 봉필(김재중 분)이 강수진(유이 분)의 함을 막아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8세 공시생 3년차로 등장한 봉필은 결혼을 준비하는 강수진의 모습을 지켜보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봉필은 "28년 전, 3일 차로 한 동네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우리는 28년 전에 이미 같은 침대에서 시작했다. 그동안 고백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몇 개월 만난 남자와 결혼을 발표한 것은 충격적이었다"며 독백을 뱉었다.

이어 술에 취한 봉필은 강수진의 집에 함이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며 "지금이 몇 시인데, 남의 동네에서 고성방가냐"며 방해했다. 강수진은 그런 봉필에게 소리를 쳤고, 봉필의 아버지는 봉필을 향해 빈 술병을 던졌다.

함이 들어가는 걸 막았지만 결혼을 막을 수 없었다. 다음날에도 봉필은 강수진의 결혼을 막기 위해 고민했다. 봉필은 오달수(이상이 분)에 "형은 영화 많이 보니까 방법 알지 않아? 어떻게 하면 결혼을 막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오달수는 "그건 영화지. 너 잘못하면 쇠고랑 차던가 아니면 맞아죽을지도 몰라"라고 현실 조언을 했다.

봉필은 괴로움에 몸서리치며 바닥을 뒹굴었고 과거 강수진에 생일파티를 해주려다 실패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씁쓸해했다. 과거 봉필은 불꽃을 설치해 깜짝 생일파티를 해줬지만 주민의 신고로 경찰서에 가게 됐다.

봉필은 용기를 내서 강수진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그는 "너 왜 나한테만 청첩장 안 보냈냐"라며 괜히 시비를 걸었고, 강수진은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곤란했는지 아냐"라며 따졌다. 이어 "그래도 결혼식에는 꼭 와라"고 말했고, 봉필은 "바빠서 못 갈 수도 있다"라고 튕겼다. 봉필은 너무 결혼을 막고 싶은 나머지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고백을 못한 채 나왔고, "'사랑해'. '사랑한다' 이 말 한마디를 못하냐"며 자책했다. 이후 봉필은 다시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했고, 있는 힘껏 달려 강수진의 집에 찾아갔다.

하지만 강수진이 아직 안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문득 약혼자와 첫날밤을 보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이에 동네 모텔과 여인숙 등을 샅샅이 뒤졌다. 미친 사람처럼 울다가 웃다가 모텔을 뒤졌지만 강수진을 찾을 수가 없었다.

지쳐갈 때쯤 멀티방에서 나오는 강수진과 그의 약혼자를 발견했고, 봉필은 분노를 터뜨렸다. 봉필은 강수진의 약혼자에게 "나는 28년을 참았는데 넌 일주일도 못 참냐"면서 "그리고 다 큰 사람들이 멀티방 가서 재밌었냐"고 소리쳤다. 이어 "이 멀티방 같은 새끼야"라고 욕을 했고, 강수진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며 당황했다.

봉필은 강수진의 약혼자에 주먹을 날렸고 이후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린 후 봉필은 민망해했고 강수진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또다시 고백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지만 봉필은 "오줌이 마렵다"라며 자리를 회피했다. 그러다 봉필은 맨홀에 빠져버렸고, 타임슬립 후 학창시절로 돌아갔다.

학교 교실에서 깨어난 봉필은 얼떨떨했고 눈앞에는 어린 강수진과 친구들이 있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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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