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5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해커가 5회말 2사만루 상대 최준석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17. 10. 15.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NC의 필승카드는 에릭 해커(34)다. 해커의 역투 덕분에 NC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롯데를 꺾고 올라왔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도 해커는 중요한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변이 없는 한 해커가 PO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해커는 지난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PO 5차전에 선발등판해 6.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PO행을 이끌었다. 지난 8일 준PO 1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같은 투수(해커)에게 2번 당한 게 아쉽다”며 탈락 원인으로 해커 공략 실패를 꼽았을 정도다. 올시즌 12승7패, 방어율 3.42를 기록한 해커는 두산전 2경기에서도 방어율 2.77(1승1패)로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NC 김경문 감독은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1차전을 앞두고 이재학의 선발기용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해커의 등판일을 못 박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5일 등판했던 해커는 이르면 오는 20일 홈인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PO 3차전에 선발등판할 수 있다. 변수도 있다. 김 감독은 준PO 4차전 당시 비로 하루 순연됐지만 선발투수를 그대로 최금강으로 밀고 나갔다. 해커를 5일 쉬고 등판하도록 했고 결과적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에도 4일이 아닌 5일 휴식 후 등판시킨다면 PO 3차전이 아닌 4차전에 해커가 나설 수도 있다.

파격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김 감독에게도 해커의 PO 4차전 등판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최금강에 외국인 선발투수 제프 맨쉽까지 불펜으로 돌렸고 이재학을 PO 2차전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PO 3차전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해커의 PO 3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NC는 중요한 1차전을 잡았기 때문에 여유도 있다. PO 2차전을 내줬지만 시리즈 전적 1승1패인 상황에서 해커를 내세워 3차전 승리를 노릴 수 있다. 다시 시리즈전적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만큼 1차전 승리가 NC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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