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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겼어야 했는데 아쉽다.”
중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을 표시하면서도 팀의 무승부엔 아쉬움을 전했다.
김신욱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중국 맞대결에서 선발 원톱으로 출격, 전반 11분 동점포를 넣고, 전반 18분 이재성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공격포인트 두 개를 올렸다. 특히 지난 2014년 1월 코스타리카전 이후 3년 11개월 만에 A매치 골 맛을 봤다. 그러나 후반엔 상대가 스리백으로 내려서면서 고립돼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김신욱은 차분한 표정이었다. 일단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 만족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 이후 선발은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다”며 “이전 감독 체제에선 헤딩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압박도 하고 연계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변, 선발로 나선 것이 공격포인트를 두 개나 올린 이유가 됐음을 설명했다. “이겼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그는 “그래도 오늘은 경기 나가기 전 신태용 감독님이 플레이를 많이 잡아줬다. 킥보다는 공간을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후반전에 대해선 “상대가 전술적 변화를 줬다. 앞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야할 것 같다”며 “전반전에 한 골 더 넣었어야 했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수로서 무승부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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