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18일 거짓말같이 우리의 곁을 떠난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 그가 생전 지친 팬을 다독이며 위로하던 모습이 다시금 주목받으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종현은 '딩고 스튜디오'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우는 나를 달래준다면'을 주제로 제작한 영상에서 서울 방이동의 모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던 자신의 팬을 찾아갔다.


종현의 방문에 놀란 팬은 주저앉아 눈물을 터트렸고, 종현은 "괜찮아요? 놀랐어요?"라며 다정하게 그를 달랬다. 카페 매장 청소를 돕기 시작한 종현은 자연스러운 대화로 팬의 긴장을 풀어줬고, 곧 팬은 학업, 장래 등 고민을 털어놓았다.


재수 시절을 이야기하며 "(재수를 안 한 친구들이 쓸 수 있는) 1년이라는 시간이 부럽다"고 말하는 팬을 다독이며 "하지만 어찌 보면 네가 그 친구들보다 경험이 있는 거다. 1년 정도 더 고민한 시간이 있는 것이니 네가 더 유리한 것일 수도 있다"고 위로했다.


팬은 10년 뒤 라디오 PD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종현은 "그럼 방송국에서 보자. 10년 전에 함께 카페 청소하고 딸기 스무디 만들어 먹던 사람 만나면 진짜 재밌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종현은 자신이 아끼는 향수를 팬에게 선물한 뒤 집 앞까지 바래다줬다.


누구보다 진심으로 남을 위로했던 그가 정작 스스로 위로받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는 안타까움에 해당 영상은 1년여가 지난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일 해당 영상에는 '사랑한다고 말해줄걸', '너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정작 너를 위로해 주진 못했구나', '미안했고 수고했어, 종현아' 등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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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튜브 '딩고 스튜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