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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차승원이 이전에 볼 수 없던 또 다른 인생 캐릭터로 시청자 홀리기에 나선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를 통해서다. 차승원이 맡은 캐릭터는 신선이 되기 위해 인간 세상에서 1000년째 수행하고 있는 요괴 우마왕. 우마왕은 인간계에서 국내 굴지의 루시퍼 엔터테인먼트 수장, 우휘라는 이름으로 스타들을 키우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요괴의 숨겨둔 본성이 손오공(이승기)과 삼장(오연서)을 만나면서 폭발할 예정이다. 첫 등장부터 세련되고 독보적인 슈트핏을 자랑할 것으로 보이는 그는 압도적인 아우라를 자랑하는 동시에 요괴 특유의 공포스러움과 코믹함, 진지함까지 모두 소화할 전망이다.

차승원은 극 중 낙차가 큰 연기를 선보인다. 우마왕은 극과 극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야 하기에 쉽지 않은 캐릭터. 앞서 홍자매 작가와 함께 ‘최고의 사랑’을 통해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간 바 있지만 ‘화유기’는 판타지 장르를 더했기에 한 차원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홍자매 작가의 대본은 통통 튀는 코믹한 신이 어떤 장르와도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게 특기할 만하다. 박홍균 감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홍자매 작가의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고 잘 읽히지만, 영상화하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 조금만 속도와 템포가 맞지 않아도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데 있어 큰 차이가 난다”며 “차승원은 이를 소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요괴라는 설정에 맞는 디테일한 감정으로 ‘최고의 사랑’ 독고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차승원을 추어올렸다.

차승원도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고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요괴지만 큰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서 여러 인간군상을 만난다. 그럴 때 좀 더 현실성 있게 연기하고자 했다. 요괴가 나오는 판타지지만 그 안에 있는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도 공감하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승원은 또 “우마왕을 통해 단순히 코믹하거나 진지한 인물이 아닌 낙차가 큰 연기를 선보여야 한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후진 드라마’가 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과 소망이 생겼다. 찍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흥분과 설렘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수로 봉인이 풀린 손오공 역의 이승기, 어린 소녀에서 25년 만에 성인이 돼 재회한 삼장 역의 오연서, 저팔계 역의 ‘현실 연예인’ 이홍기 등 등장인물들과 차승원과의 ‘케미’도 ‘화유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차승원이 삼장의 슬리퍼 구린내에 매료(?)된 모습을 연기하거나 오디션에서 격양된 목소리로 “햅~격”을 외치기도 하는 등 본편을 기대하게 하는 영상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차승원이 이승기와의 티격태격 호흡에 더해, 오연서의 심장을 갈구하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절대 낭만퇴마극.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박홍균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