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故 샤이니 종현을 애도했다.


서현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 종현과 함께 찍은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그룹 샤이니와 소녀시대 멤버들의 돈독한 우애가 돋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과 함께 서현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왔는데도 아직도 현실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년 넘게 옆에서 지켜본 오빠의 모습은 늘 밝고 열정적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는 너무 멋진 사람이었다"라며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무대 아래애선 인간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오빠의 모습이 참 좋았다"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서현은 "늘 그렇게 강하고 멋진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게만 생각했던 내가 참 바보 같았고 후회가 많이 된다. 가까이 있는 동료였는데도 왜 그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했을까. 왜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을까.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고통을 혼자 견디며 살아왔다는 걸 이제 알게 됐다. 너무 미안하다"라고 자책했다.


끝으로 "그동안 정말로 수고했다. 이제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쉬길 기도할게. 언제나 빛났던 종현 오빠,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전했다.


한편, 故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 모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의 발인은 지난 21일 거행됐다.


이하 서현 글 전문.


오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왔는데도.. 아직도 현실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 10년 넘게 옆에서 지켜본 오빠의 모습은 늘 밝고 열정적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는 너무 멋진 사람이었어..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무대 아래에선 인간적이고 따듯한 마음을 갖고 있는 오빠의 모습이 참 좋았어.. 늘 그렇게 강하고 멋진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렇게만 생각했던 내가 참 바보 같았고 후회가 많이 된다.. 가까이 있는 동료였는데도 왜 그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했을까.. 왜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을까..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고통을 혼자 견디며 살아왔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어.. 너무 미안해.. 그리고 그동안 정말로 수고했어..이제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쉬길 기도할게.. 언제나 빛났던 종현 오빠 영원히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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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서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