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2인컷 남남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출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화유기’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tvN ‘화유기’가 결방 1주일만에 다시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화유기’의 제작사인 JS픽쳐스와 tvN은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금주 토요일(6일) 저녁 ‘화유기’ 3회부터 tvN 편성을 정상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화유기’는 지난해 12월 24일 2화 방송 중 방송 지연과 송출 중단이라는 엄청난 방송사고를 내며 논란을 일으켰고, 하루전이었던 12월 23일에는 드라마 세트장 현장에서 스태프 한 명이 천장 작업을 하다가 추락하는 불의의 사고도 일어났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며 더욱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에 ‘최소 1주일’ 결방을 예고하며 재정비에 돌입, 과연 어떻게 방송재개 할 수 있을지 주목되던 상황이었다. 그런 ‘화유기’가 결방 첫주만에 “정상적으로 재개하겠다”는 소식을 알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한 ‘화유기’ 측은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마련했다고 조목조목 알림으로써 정상 가동의 의지를 높였다. ‘화유기’ 측에 따르면 제작 여건 개선을 위해 ▲전체 방송 스탭의 최소 주 1일 이상 휴식을 보장(최대 주 2일)하고, ▲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하백의 신부 2017’ 등을 연출한 김병수 감독을 추가 투입해 제작스탭의 업무 여건을 개선했다. ▲24일 방송사고와 관련해서는 기존 CG업체와 논의 하에 신규 CG업체 1곳 등 최소 2개 이상 업체와 함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로 했다.

안전 관리 측면에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촬영중단조치’를 받은 적은 없으나, 지난 12월 30일(토)부터 1월 2일(화)까지 4일간 자발적으로 현장세트장 촬영을 중단하고 내부 안전 재점검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의 지적 사항을 개선했으며 그 외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추가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인 안전관리업체를 통한 안전 컨설팅 진행 후 세트시설물과 관리시스템을 추가 개선하기로 했다

기대를 가지고 보려던 ‘화유기’가 2화만에 방송사고를 내고 스태프 추락사고까지 냈다는 사실에 대중들의 심기가 상당히 불편했다. 그러나 다시 심기일전해서 나오는 ‘화유기’를 보며 어떻게 마음이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지난해 12월 25일 재편성했던 2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극중 차승원이 “그대는 햅~격”이라며 오디션 출연자에게 소리친 부분 등은 큰 재미를 주며 유행어를 예고하기도 했다. 6일부터 방송을 재개하는 ‘화유기’가 시청자들로부터 “햅~격”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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