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수수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또 한명의 스타가 우울증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샤이니의 멤버 종현을 떠나보낸지 얼마되지 않아 21일 배우 하지원의 동생인 전태수가 향년 34세로 하늘의 별이 됐다. 하지원의 소속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소식을 전하면서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어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이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전태수 역시 우울증을 이기지 못했던터라 이를 바라보는 관계자들의 시선 또한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우울증에 대해 “감기와도 같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치료는 쉽지 않다”면서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기쁨 또한 크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오는 절망적인 감정들도 있다. 주변에서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그 깊은 상처를 알고있기에 예의주시를 하고있을 뿐 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으로 고통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전태수 역시 오랜 공백기와 쉽지 않는 복귀에 힘들어했다는 게 주위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는 ‘톱스타 하지원의 동생’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가운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라이징 스타’로 인정을 받았다. 2007년 투썸 뮤직비디오 ‘잘지내나요’를 시작으로 SBS ‘사랑하기 좋은 날’, MBC ‘몽땅 내사랑’, SBS ‘왕과나’, KBS2 ‘성균관 스캔들’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1년 알려진 음주운전 사고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할 정도로 큰 이슈였다. 당시 출연한 ‘몽땅 내 사랑’을 하차했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MBN 시트콤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를 통해 배우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지만, 2014년 방송된 MBC드라마 ‘제왕의 딸-수백향’ 이후 활동이 뜸했다.

누나인 하지원의 충격 또한 큰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하지원은 2016년 1월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떠난데이은 동생의 죽음에 슬픔이 크다.

한편,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이 참석하여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또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에서의 취재 또한 금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다시 한 번 고인의 가는 길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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