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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이번에는 세종대 교수 출신 유명 연출가에게 상습적으로 성적 유린을 당했다는 ‘미투’(#MeToo·나도 성폭력 당했다)’ 폭로가 나왔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를 졸업한 A씨는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페이스북에는 러시아 유학파 출신 연출자 겸 세종대 K 교수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90년대 말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해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2학년 때 K 교수에게 중급연기 강의를 받았다. 또 학과 교수가 촬영한 독립영화에 K 교수와 캐스팅돼 작품에 함께 출연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 근교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K 교수는 운전할 수 없다며 모텔에서 쉬었다 가자고 했다. 그날 모텔에서 K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썼다.
이어 “K 교수는 성폭행이 있었던 이후 제게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다. K 교수는 세종대에서 강항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저는 무서워 거절을 못 했다. K 교수는 성폭행 이후 저를 노예처럼 부렸다. 논문을 타이핑하고 영문 번역 등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리석었다. 그 당시에는 그 관계가 밝혀지만 제 인생이 끝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자살 시도도 했다는 A씨는 3년간 휴학 후 다시 학교에 복학했지만 “K 교수는 저에게 ‘이제 너 몸매가 영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또다시 마주한 현실을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면서 “저는 궁금하다. 가해자는 저렇게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왜 수많은 피해자들은 학교를 떠나고 연극계를 떠나야 하는지. 저는 K 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다. 뻔뻔한 K 교수로부터 제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썼다.
A 씨 뿐만 아니다. ‘세종대 대나무숲’ 게시판에는 해당 교수에 대한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학생들의 ‘미투’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가 ‘여배우는 접대가 당연하다. 다 벗고 달려들 정도로 욕망이 있어야 한다. 여배우는 색기가 있어야 한다. 성상납은 당연한 거래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햇다고 증언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러시아 유학파 출신으로 세종대 교수를 했던 K 교수가 누구인지 큰 관심을 갖고 네티즌수사대를 가동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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