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박태환(29)이 다시 뛴다.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다.
박태환은 지난 1월 중순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약 세 달간 훈련의 마치고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태환은 27일 광주에서 열리는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100m, 200m, 400m, 1500m 등 총 네 종목에 참가 신청했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박태환에게 아시안게임은 중요한 무대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메달을 획득했지만 금지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어렵게 따낸 메달을 박탈 당했다. 박태환은 “명예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대회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이번엔 그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라며 “네 번째 아시안게임인데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과 팀을 짜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부담도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경기를 해본 곳이다. 경기장도 넓고 좋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단 선발대회 기록이 관건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11월 전국체전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올해가 돼서야 훈련을 재개했다. 짧은 기간에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 기록에 따라 향후 훈련량과 강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목과 어깨 상태를 보고 훈련하느라 늦게 시작했다. 그래서 과속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다. 200m와 400m를 중심으로 훈련하고 있는데 선발전 이후 스퍼트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기록이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은 200m에서 1분47초11, 400m에서 3분44초38을 기록했다. 일단 이번 선발대회에서는 이 기록에 최대한 접근하는 게 목표다. 담금질에 돌입한 지 세 달 밖에 안 돼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기록을 기대하는 어렵다. 박태환은 “400m에서 3분46초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 기록이 좋으면 메달은 색깔이 달라진다. 아시안게임에는 쑨양 같은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훈련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이번 선발대회를 기준 삼아 기록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