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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나이는 무관하다. 유럽파 가세로 아시안게임 출전 자원이 늘어났다.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출국해 유럽파를 확인한 후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감독은 22일 동안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정민(리퍼링), 이진현(빈·이상 오스트리아), 서영재(함부르크·독일), 백승호(지로나·스페인), 이승우(헬라스베로나·이탈리아) 등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정밀하게 점검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선수 개인에 대한 평가는 내리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유럽파의 기량에 합격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명확하게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선발하는 과정에 확신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월드컵 전까지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가능성을 저울질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K리거 29명을 차출해 기량을 확인했다. 그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와일드카드로 3명이 합류하고 A대표팀의 황희찬, 김민재 등이 유력후보인 점을 감안하면 U-23팀으로 가는 길은 더 좁아진다. 5~6월 월드컵이 열리는 시기에 선수단을 소집해 K리거와 유럽파가 함께 경쟁하면 팀은 더 강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백승호와 이진현의 경우 1997년생이고 이승우는 1998년생이다. 김정민은 1999년생으로 K리거인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과 동갑내기다. 김 감독은 1995년생까지 출전 가능한 아시안게임에 그보다 어린 선수들을 출전 시킬 생각이 있다. 실력이 최우선순위다. 어린 유럽파가 가세하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선발 자원이 대거 늘어난 것이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감독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수반돼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병역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선수 개인에게도 비중이 크다. 김 감독이 유럽 일정에 만족한 가장 큰 이유도 선수들의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기존 K리거에 유럽파까지 대거 자원이 늘어난 만큼 아시안게임을 향한 U-23팀의 항해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감독의 유럽 방문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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