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오른쪽). 출처 | 헬라스 베로나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정말 오래 기다린 골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 공격수 이승우(20)가 마침내 프로 데뷔골에 성공했다.

이승우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규리그 36라운드 AC밀란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40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베로나는 1-4 완패했으나 이승우의 골만큼은 값졌다. 벤치에서 출발은 그는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5경기 연속 출전이다. 활발하게 움직인 그는 후반 40분 번개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를 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AC밀란 프랑크 케시에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달려들어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우 오른발등에 맞은 공은 미사일처럼 날아갔다.

한국 선수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득점한 건 2001~2002시즌 페루지아에서 뛴 안정환 이후 16년 3개월 만이다. 안정환은 2002년 1월28일 공교롭게도 이승우의 소속팀 베로나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끈 적이 있다.

이승우의 골에도 베로나는 강등이 확정됐다. 승점 25로 19위에 그치면서 17위 SPAL(승점 32)과 승점 차가 7로 벌어지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2부로 강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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