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비긴어게인2' 김윤아 팀이 포르투갈에서 마지막 버스킹을 마쳤고, 박정현 팀이 뒤를 이어 새로운 버스킹을 시작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2'에서는 김윤아, 이선규, 윤건, 정세운의 포르투갈 여정이 마무리 되고 새로운 팀 박정현, 하림, 헨리,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버스킹에 나서는 내용이 공개됐다.
학업으로 인해 먼저 떠난 로이킴은 멤버들에게 엽서를 남겼다. 이를 읽던 이선규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로이킴은 정세운에게 '우리 누나 형들 잘 좀 부탁해요'라고 당부했다.
정세운은 버스킹 데뷔를 앞두고 숙소에서 자작곡을 선보였다. 정세운은 화려한 기타 연주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배들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김윤아는 정세운을 위해 흔쾌히 코러스를 자처하며 호흡을 맞췄다. 가요계 선후배인 두 사람이 만들어나간 환상적인 하모니가 현장에 있던 모두를 훈훈하게 했다.
김윤아, 이선규, 윤건, 정세운은 카스카이스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광장을 마지막 버스킹 장소로 선택했다. 김윤아는 "진짜 안 믿겨진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게"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다가도 마지막 버스킹에 대해서 "이전까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서 버스킹을 했다면 마지막은 오직 나, 저희를 위한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그간 다수의 버스킹을 통해 얻은 경험치 덕분에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텅 비어있던 광장에 멤버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자, 금세 관객들이 모여 들였다.
막내 정세운이 첫 번째 버스킹에 도전했다. 정세운은 연습 때와는 달리 "자리에 앉으니까 떨린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맏형 이선규는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긴장한 정세운이 자신 있게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윤아가 '팬이야'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이어 'Hey Hey Hey'에서 관객들은 공감의 '떼창'과 앙증맞은 '춤사위'로 열정적인 공연에 화답했다. 김윤아는 이어서 'Going Home'을 부르며 마지막 버스킹에 어울리는 맞춤 선곡을 이어나갔다. 노래 후 그는 "에서 했던 버스킹 중에 제일 좋았다. 친구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선배들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정세운은 미리 준비했던 영화 '원스'의 OST 'If you want me'와 본인의 자작곡 '닿을 듯 말 듯', '우주를 건너' 등을 열창했다. 정세운의 무대를 본 김윤아는 "노래를 잘 하는 후배들은 많은데 이렇게 몰입할 수 있는 가수는 드물다"며 "노래도 몰입도 잘 하는 가수다"라며 후배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 멤버들은 그간의 소감을 밝혔다. 김윤아는 "음악을 맞춰가면서 서로를 더 좋아하게 됐다. 음악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자유로워졌다. 자우림의 음악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을 거 같다"라며 만면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윤건은 "음악으로 재밌게 노는 시간이었다. 음악의 즐거움은 바로 초심에서 나오는 것 같다"라며 이번 버스킹 도전을 통해 느낀 바를 전했다. 로이킴 역시 "한 단계 더 성장하게 해준 여행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한 '사람'이었다"라며 동행한 멤버들과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윤아-이선규-윤건-로이킴 팀에 이어 버스킹 향연을 펼칠 또 다른 팀이 등장했다. 바로 'R&B 요정' 박정현, '악기장인' 하림, '음악 천재' 헨리, '고막 여친' 악동뮤지션 수현.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네 사람은 각오를 전했다. 데뷔 11년차 뮤지션인 헨리는 "사실 전 음악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요즘 예능을 너무 많이 했다. 제 안에 '이제 음악하고 싶다'는 욕구가 분출되고 있다. '헨리답게'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데뷔 21년차 박정현은 "20년이 지난 지금 가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간단히 말하면 버스킹은 밖으로 나가서 음악을 하는 거다. 그게 나한텐 제일 쉬운 일"이라며 "모든 장식물을 빼고 음악의 알맹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하림 역시 "실제로 가면을 쓰고 국내외를 다니며 버스킹을 한 경험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막내 수현 역시 "군대 간 오빠 없이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선배들과의 첫 음악 여행이 무척 설렌다"며 각오를 다졌다.
버스킹을 위해 해외로 출국하기 전, 한국에서 첫 만남을 가진 네 사람은 의견을 나누며 현지에서 부를 노래들을 차근차근 선곡했다. 특히 박정현과 하림은 올해 스무 살이 된 수현을 보며 "내가 일찍 결혼했으면 너만 한 딸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헨리 역시 "우리 애기"라며 이뻐했다.
한편, '비긴어게인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l 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