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예능 끝판왕' 이영자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이영자가 스페셜 DJ로 출격했다. 이후 '사연진품명품' 코너에는 그룹 M4의 최재훈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DJ 김태균은 이날 이영자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영자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꽃다발을 받아든 이영자는 "바질이나 호박잎은 바로 따먹을 수 있는데 이건 가성비가 없는 꽃다발"이라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장미"라고 짓궂은 농담을 했다.


"누나가 꽃"이라는 김태균의 말에 이영자는 "호박꽃도 꽃이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호박꽃으로 애호박전을 만드는 상상을 해 '먹방 요정'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영자와 방송인 최화정의 우정도 돋보였다. 최화정은 이영자를 응원하기 위해 '컬투쇼'에 방문했다. 그는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채 자리에 앉으려다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민망해하던 최화정은 "이거 다 찍힌 거냐"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DJ 김태균은 "찍힌 게 문제가 아니라 '보이는 라디오'로 전파를 탔다"면서 "여태까지 방송했던 것 중에 누나가 넘어지는 장면이 제일 웃겼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최고의 1분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최화정은 "그래서 실내에서는 선글라스를 벗어야 한다"고 전하며 짧고 굵은 존재감을 뽐냈다.


이영자의 '한방 통닭 사랑'도 여전했다. 좋아하는 치킨 종류에 대해 질문받은 이영자는 "상표를 말씀드려야 해서 말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내 "한겨울에는 한방 통닭"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영자는 현장에 있는 관객들을 비롯해 청취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


한편,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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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