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쿠바에서 최근 아열대성 폭풍으로 인해 홍수가 나면서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의 보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은 사망한 7명 모두 남성이며, 중서부 지역에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익사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2명 중 한 명은 강물에 휩쓸려 가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나머지 다른 한 명은 실종 당시 상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주 내내 쿠바 중부 지역에는 아열대성 폭풍 알베르토가 몰고 온 비구름 탓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계속되는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홍수가 나 일부 마을과 1500채의 가옥이 침수됐으며 침수 가옥 중 174채는 전파됐다. 홍수가 난 지역에 사는 주민 5만1천 명이 안전 지역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남부 항구도시인 시엔푸에고스에 있는 정유공장이 홍수로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사 댐은 폭우로 최대 저수량에 해당하는 9억㎥의 물이 찼다.

한편 지난해에는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쿠바를 강타하면서 10명이 사망하고 주민 170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재산피해는 130억 달러(약 13조9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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