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가수 거미가 배우 조정석과의 결혼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거미는 2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글을 오랜만에 쓰는 것 같다. 한 글자, 한 글자 쓰면서 계속 더 조심스러워진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제가 결혼을 하게 됐다. 아직 그 무게에 대해 자세히 느끼고 실감하진 못하지만 결정을 했다. 조정석은 긴 시간 동안 저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돼주고, 또 배움과 깨달음도 느끼게 해 준 분"이라며 "좋은 인연을 만난 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 자리에서 좋은 가정을 꾸릴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새롭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음악으로 표현하며 여러분과 공감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거미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조정석과 거미가 올해 가을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양측의 직계 가족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예식이 될 예정이며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다.


한편, 지난 201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15년 2월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 다음은 거미의 글 전문.


여러분... 안녕하셨어요. 글을 오랜만에 쓰는것 같네요. 늘 공연장에서 여러분 자주 뵙고 있어서 제가 글쓰는걸 잊었었나봐요 먼저 너무 죄송합니다 ㅜㅜ


여러분 오늘 많이 놀라셨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한 글자 한 글자 쓰면서도 계속 더 조심스러워지고 속도가 느려집니다.


여러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신 것처럼..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그 무게에 대해서 자세히 느끼고 실감하진 못하지만 결정을 하게 됐어요.


긴 시간 저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또 많은 배움과 깨달음도 느끼게 해 준 분입니다.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난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에 큰 변화가 생기겠지만 저는 그 상황에 맞게 제 자리에서 좋은 가정을 꾸릴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새롭게 경험하고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음악으로 표현하고 여러분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할수 있는 삶을 살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못다한 이야기는 천천히 나누도록 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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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