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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영상을 보지 않았으면 나가지 않았을텐데….”
비디오 판독 오독에 대한 롯데 조원우 감독의 억울함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조 감독은 지난 4일 사직 삼성전에서 2-2로 맞서던 3회 1사 만루에서 삼성 김헌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병살플레이를 성공시키는 듯 했지만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 1점을 내줬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이 번복되지 않자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명령을 받았다. KBO리그 규정 제 28조 ‘비디오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는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에 따른 퇴장이다.
이튿날인 5일 삼성전을 앞두고 조 감독은 “전광판 화면으로 보았을 때 아웃이라고 생각했는데 원심이 유지됐다. 영상을 보지 않았으면 나가지 않았겠지만 명백한 아웃이라고 생각했다. 관중들도 전광판 영상을 보며 다 그렇게 알고 상대팀 역시 그랬다”면서 “그런데 번복이 안되더라. 그래서 나가 심판에게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했는데 ‘센터가 결정한 것이라 할 말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아쉬워했다. 판독 센터 측은 아웃과 세이프 여부만 판단해 공지할 뿐 현장 심판진에 판단에 대한 근거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조 감독은 “심판들도 예전보다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도 비디오판독센터까지 생겼는데 오독은 줄여야할 것”이라고 소신있게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