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중국 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망명설, 감금 의혹까지 불거겨 의혹을 키우고 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지난 7일 “판빙빙의 감금된 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고위급 관계자는 “판빙빙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면서 판빙빙이 한 달째 감금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중화 매체 ‘봉황망’은 8일 판빙빙의 사무실을 방문해 현재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 산업단지 2층에 위치한 대규모의 사무실은 비어있었고 사무실 안에 있는 모든 서류들 역시 치워진 상태였다.

지난 6월 판빙빙은 CCTV 진행자 출신 추이융위안이 “판빙빙이 영화 촬영 4일 만에 6000만 위안(약 97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판빙빙이 탈세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은 뒤 베이징의 한 호텔에 감금돼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지난 2일에는 판빙빙이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는 기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장웨이제 사건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과거 최고 인기를 누리다가 소리 소문 없이 실종된 장웨이제 사건을 언급하며 판빙빙이 장웨이제와 같은 일을 겪게 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것.

장웨이제는 당시 정치인과 내연관계였으며 임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998년 실종된 후 현재까지 소식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후 인체의 신비 전에 전시된 임산부 시신이 장웨이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한편, 1996년 드라마 ‘파워풀 우먼’으로 데뷔한 판빙빙은 이듬해 드라마 ‘황제의 딸’의 금쇄 역으로 중화권과 한국에서 이름을 알렸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몽블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