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엄마 나 왔어' 방송인 홍석천이 부모님과 커밍아웃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에서는 가족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홍석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의 어머니는 "그때 네가 그렇게 힘든 상황인 줄 몰랐다. 우리 아들은 똑똑하고 잘나서 연예인이 돼 잘 나가는 줄로만 믿었지, 괴로워하는 것을 몰랐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18년 전 커밍아웃을 한 뒤 무척 힘들었다"며 "처음으로 엄마가 나랑 일주일을 살았다. 내가 안 좋은 선택이라도 할까 봐. 당시 '엄마 왜 안 가'라고 물었는데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게 밥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에게 '엄마, 남자인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남자야'라고 말했더니 '그건 우정이지 뭐가 잘못이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홍석천의 아버지는 "기사가 난 다음에 변호사를 몰래 만났다. 그런데 이미 본인이 얘기한 거라 안 된다고 하더라. 보도를 뒤집어 보려고도 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홍석천을 비롯해 신이, 허영지가 출연하는 '엄마 나 왔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