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가수 박정운이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임윤한 판사는 8일 오후 열린 선고 공판에서 2000억 원대 가상화폐 사기를 벌인 미국 업체의 한 계열사를 맡아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정운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정운은 4억5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이중 뮤지컬 제작비용 4억 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는 범죄가 증명되지 않아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그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수천억 원을 받아 가로챈 A씨의 사기 사건에 연루돼 기소됐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수만 명으로부터 200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정운이 가상화폐 사기에 직접 가담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한편 박정운은 1987년 MBC 강변가요제 출신으로 1995년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특히 1992년 7월 1일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 '오늘 같은 밤이면'은 KBS 가요톱텐 10주 연속 2위 등 지상파 순위프로그램에서 30차례 이상 2위를 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ㅣYTN 방송화면 캡처